공항 앞에 진을 치고 기다리던 기자들과 팬들 앞에 윤기는 제 시간에 맞춰 모습을 드러냈다. 이제는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이어폰을 귀에 꽂고 선글라스를 낀 채, 한 손에는 여권을. 다른 한 손에는 핸드폰을 쥔 모습은 사람들이 아주 잘 아는 스타 ‘민윤기’의 모습 그대로였다. 평소 같았으면 자신을 보러 온 기자들을 무시하고 그냥 지나쳤을 그가 어쩐 일로 ...
“…4개월이나 걸린다고요?”통화를 이어가던 윤기는 방금 들은 말을 믿기 어렵다는 듯 다시 한번 되물었다. 사려는 신차가 대기만 4개월이 걸린다는 믿을 수 없는 소식이었다. 전화를 걸어온 자동차 딜러는 그 정도 대기면 양호하다는 절망적인 말을 덧붙였다. 일단은 계약 서류를 준비해 달라는 말을 하고 전화를 끊는데 똑똑. 문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렸다. 서 실장,...
청첩장을 열어 본 석진이 날짜를 확인하자마자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제정신이냐? 누가 크리스마스이브에 결혼식을 해.”“내 말이.”스테이크를 써는 석훈이 제 친동생을 흘기며 말을 거든다. 일정이 생겨 참석하지 못한 예비 신부와 전화 통화를 끝낸 호태가 슬그머니 형님들이 이럴 줄 알았다는 듯 입을 열었다.“크리스마스 이브라는 말은 너무 거창하네요 형님. 토요일...
안녕하세요, 세렝게티입니다. 모두 잘 지내셨지요?!어김없이 한 해의 마지막 날이 되고 말았어요. 다들 어떻게 보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연성은 못 올렸지만 이런 건 또 챙겨서 올려보는 염치없는 게티...! 이젠 다들 아시고 그러려니 해주시겠지? 모쪼록 구독자님들의 넓은 아량과 자비를 게티에게 베풀어주세요 아셨죠?! (뻔뻔)작년 이 글을 쓸 때도 그런 생각을...
공연장 안팎으로는 사람들이 즐비했다. 매표소 근처에는 티켓을 발권하는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었는데 절반은 서울시에서 뿌린 티켓을 가진 관객들이었고 절반은 출판사 이벤트 당첨자들이었다. 물론 그중에는 공식적인 루트를 거치지 않고 티켓을 손에 쥔 이들도 있었다. SG 그룹 임직원들과 그들의 가족이라든지, 오늘 공연에 오르는 연주자들의 지인이라든지. 윤기가...
명혜가 합석했던 자리는 태형을 오래 보고 싶던 그녀의 바람과는 달리 일찍 끝나고 말았다. 윤기가 직원을 불러 계산서를 부탁했기 때문이다. 뻔뻔한 낯으로 나갈 채비를 하는 윤기를 보는 송 회장의 얼굴이 잔뜩 일그러졌다. 하여튼 욕심은 많아가지고.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절 낳아준 핏줄에게까지 싸가지 없는 태도라니. 애미한테도 이러는데 하물며 타인에겐 어떻게 할지...
unfair세렝게티 도시가 유괴사건으로 뒤집어 졌던 건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이었다. 중완 한 가운데서 아이가 사라졌다. 세계적으로 인구 밀집도가 가장 높은 도시에서. 감쪽같이 아이가 사라졌다니. 물론 이 도시가 불법 도박, 매춘, 밀매, 고리대금, 갈취 등 세계적으로 이름난 곳이기는 했다. 그에 따라 범죄조직도 엄청났다. 하물며 유괴도 종종 일어나는 ...
걸어서 이 길을 넘어온 지 정확히 한 시간이 지났을 무렵. 정수리 위로 하오의 빛이 내리쬐었다. 말없이 언덕을 걸어 오르던 강림이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 하늘을 올려다봤다. 아닌 걸 알면서도 해가 따라오는 기분이다. 아무 짓도 안 할 테니 감시 좀 하지 말아주지? 차라리 비나 좀 시원하게 내려주면 좀 좋냐고. 혼잣말을 중얼거려 보지만 신들이 말을 들을 리...
새해 첫 공지가 이거 원... 흑흑멤버십 제외 글은 발행취소로 돌렸어요.한숨 쉬어가는 타이밍이라 생각하고 시간 지나면 다시 업로드 할게요.이 기회에 해적방송도 회지 버젼으로 수정도 좀 하고(...)저는 연성 계속 하고 있을테니 모두 건강히 잘 지내고 계셔야 합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게티예요. 모두 잘 지내고 계신가요?지난 공지에 이어 반년 만에 찾아뵙습니다. 와, 중간에 한 번쯤 쓸 법도 했을 텐데. 이렇게 게으를 수가 없네. 다들 그런 생각 하시겠지? 저도 알아요.. 알지만.. 힝.. 매번 이렇게 멋없이 인사말을 쓰는 것 같아서 부끄럽기도 하고 노잼 같기도 하지만 저는 굴하지 않겠어요? 하루 이틀도 아니니깐!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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